'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는 넷마블에서 출시 예정인 신작 모바일 게임입니다. 현재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가 공개되어 있는 상태이며, 4월 14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합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게임을 소개하는 쇼케이스 행사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제2의 나라는 지브리 풍의 작화와 넷마블의 2021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2의 나라와 이에 영향을 미친 니노쿠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어서 제2의 나라 스토리, 캐릭터, 이마젠, 음악 관련 요소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제2의 나라, 니노쿠니 소개
제2의 나라는 일본 유명 IP인 '니노쿠니'를 계승한 MMORPG 게임입니다. 제작은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 네오가 맡았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합니다. 제2의 나라는 두 세계를 오가는 스토리와 지브리의 철학이 담긴 세계관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개된 제2의 나라 이미지와 영상을 보면 카툰 렌더링의 3D 그래픽과 수준 높은 컷신을 앞세워 원작의 감성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작에 등장하는 서정적인 유럽 느낌의 풍경과 캐릭터가 상당히 익숙한 느낌입니다.
한편, 니노쿠니는 레벨파이브가 기획 및 제작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를 맡은 판타지 RPG입니다. 2010년 NDS판 칠흑의 마도사를 시작으로, PS3판 하얀 성회의 여왕, PS4판 니노쿠니 2까지 출시되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가 게임 개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BGM, 캐릭터 디자인, 연출 등 모든 곳에 지브리 감성을 불어넣었다고 합니다. 이에 게임 팬들 뿐만 아니라 지브리 팬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습니다. 중심 스토리는 올리버라는 소년이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니노쿠니'라는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제2의 나라와 니노쿠니는 스토리가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대신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향으로 작화나 캐릭터의 느낌이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한국에서도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은 만큼, 제2의 나라도 자연스럽게 지브리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공개된 제2의 나라 광고는 '지브리 풍의 그래픽'이 보여주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MMORPG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전투 장면을 배제한 채 아름다운 풍경과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2의 나라 스토리 및 캐릭터
현재까지 공개된 제2의 나라 스토리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상현실 게임 소울 다이버즈를 통해 또 다른 세계를 만난 플레이어는 세계를 모험하던 과정에서 이 세계가 가상현실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후 플레이어는 미지의 소녀 라니아를 만나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강력한 적들에 의해 무너진 세계를 재건하고, 하나로 이어져 있는 두 세계를 멸망 위기에서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스토리를 따라 플레이어는 5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골라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 엔지니어: 라이플을 비롯, 각종 화기를 다루는 전문가. 전장의 동료를 회복시켜 주는 힐러 역할도 하는 듯합니다.
- 디스트로이어: 거대한 망치로 강력한 일격을 날리는 전사. 적에게는 무자비하지만 아군에게는 믿음직한 동료입니다.
- 소드맨: 한손검을 이용해 빠르고 날렵한 공격을 하는 검사. 최전선에서 화려한 검술로 적들의 사기를 꺾습니다.
- 위치: 마력이 담긴 창을 사용하는 완벽주의자 마술사. 다양한 효과를 지닌 스킬을 사용합니다.
- 로그: 민첩하게 움직이며 활로 적을 교란하는 원거리 딜러. 지원군 역할도 수행합니다.
여기에 더해 킹덤을 짓고, 다양한 건물들로 커스터마이즈하는 것도 게임의 묘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길드 관련 콘텐츠와 꾸미기 요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정식 오픈을 기대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2의 나라 이마젠
이마젠은 제2의 나라 게임 안에서 플레이어를 돕는 동반자로, 일종의 사이드킥과 같은 역할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이마젠은 총 10종이지만, 전체 이마젠은 무려 100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게임 릴리즈와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이마젠을 공개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 우가우가: 제멋대로 굴고 싶다는 마음에서 태어난 우가우가. 시끌벅적한 곳에 가면 춤을 추고 있는 우가우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새뿔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태어난 새뿔이. 문을 열어주거나 길을 안내해주는 등 몹시 신사적인 이마젠입니다.
- 뿅식이: 자유에 대한 열망의 마음에서 태어난 뿅식이.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고, 용감하게 싸우는 뿅식이를 보면 왠지 모를 용기가 솟습니다.
- 피요: 꽃의 마음에서 태어난 꽃의 요정 피요. 바람을 타고 꽃봉오리들을 찾아가 예쁜 꽃을 피우도록 도와줍니다.
- 돼블린: 산속에서 동료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이마젠. 곤봉으로 상대를 기절시키고 소지품을 털어갈 수도 있습니다.
- 싸메기: 짜릿짜릿한 마음에서 태어난 싸메기. 엄청난 양의 전기를 만들다 보니 간혹 친구들까지 감전시킵니다.
- 플로린: 코에루코 설원의 가장 깨끗한 눈에서 태어난 플로린. 맑고 깨끗한 눈망울, 보송보송한 눈덩이가 달린 귀여운 얼굴이지만, 화가 나면 얼음뿔로 찍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 나무로크: 고대 왕국의 유적을 지키는 사명을 가진 마법 생명체. 싸우고 있지 않을 때는 대체로 멍하니 우뚝 서 있지만 적이 나타나면 단단한 돌주먹으로 적을 공격합니다.
- 데구리: 뜨거운 사막의 용암에서 태어난 데구리. 유쾌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숨 쉴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불꽃에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 리무: 어린 시절 밤을 무서워했던 소녀를 위해 마법사가 만들어준 곰돌이 인형. 소녀를 위한 마음에서 태어난 곰돌이 리무는 겁이 많아 커다란 도마뱀 공룡 탈을 쓰고 다니면서 정체를 숨깁니다.
돼블린이라는 이마젠은 이름도 생김새도 젤다의 전설에 나오는 모코블린을 연상시키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이마젠이 귀엽고 몽실몽실해서 지브리 풍의 작화와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디자인의 이마젠이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제2의 나라 음악
제2의 나라와 관련해 또 하나 화제가 되고 있는 요소는 바로 음악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니노쿠니의 음악 감독은 다름 아닌 히사이시 조였는데요. 제2의 나라 역시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은 것은 물론, 광고 모델로까지 기용되었습니다. 넷마블이 음악뿐만 아니라 마케팅에도 상당히 신경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음악가 히사이시 조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음악을 대다수 제작한 인물입니다. 이를 통해 제2의 나라에서도 지브리 특유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히사이시 조의 세계적 명성을 고려할 때, 넷마블이 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때도 셀링 포인트가 되어줄 것입니다.
정리하며
제2의 나라 개발진은 2016년 ‘리니지 2 레볼루션’을 출시한 핵심 개발진들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리니지 2 레볼루션은 아직도 넷마블 매출의 8%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넷마블은 이전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일곱 개의 대죄가 넷마블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이며, 장기 흥행 중입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2의 나라를 통해 넷마블이 올릴 매출은 올해 600억 원, 내년 72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예상치가 들어맞는다면, 이는 세븐나이츠 2, 리니지 2 레볼루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 이어 매출액이 다섯 번째로 높은 게임이 될 예정입니다. 과연 제2의 나라가 넷마블의 바람과 모두의 기대대로 흥행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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