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알뜰폰 요금제와 함께 자급제폰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싼 스마트폰 요금제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단말기 가격을 점점 더 올리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삼성전자 '갤럭시 S21', 애플 '아이폰 12' 등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자급제 판매 비중이 2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동통신사를 끼고 스마트폰을 사려면 가격이 워낙 비싸지다 보니, 소비자 5명 중 1명은 단말기를 별도로 구입한 뒤 대리점 등에서 직접 개통을 한 것입니다. 국내 자급제폰 비율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10%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목차
- 자급제폰이란
- 자급제폰 장단점
- 자급제폰과 통신사폰의 차이
- 자급제폰 개통방법
자급제폰이란
스마트폰 자급제는 대형마트나 가전매장,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공기계를 구입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구매하는 공기계가 바로 자급제폰입니다. 자급제폰은 2012년부터 도입되었습니다. 한국은 휴대폰 구입 체계가 대형 이동통신사의 유통구조 중심으로 되어 있어 쏠림 현상이 심했습니다. 이를 개선해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휴대폰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자급제폰 도입 목적입니다.
자급제폰과 알뜰폰의 차이를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자급제폰과 알뜰폰은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도입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자급제 휴대폰은 값싼 ‘휴대폰’을 유통하기 위함이고, 알뜰폰은 ‘통신비’를 낮추기 위한 것이란 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알뜰폰 요금제를 선택해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경제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자급제 시장과 알뜰폰 요금제 시장 각각의 경쟁이 촉진되면 서비스 품질이 향상되고 가격이 더욱 저렴해져 소비자들이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급제폰 장단점
자급제폰의 가장 큰 장점은 약정기간 없이 통신사와 요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 개통 시 선택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기존 대형 통신사를 통해 단말기를 구입하면, 단말기 공시 지원금을 받기 위해 비싼 요금제를 가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급제폰을 구입하면 억지로 비싼 요금제를 선택할 필요도 없고, 원치 않는 부가서비스를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통신 3사(SKT, KT, LG U+)의 기본 요금제가 비싸게 느껴진다면,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해 더욱 저렴한 가격에 통신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알뜰폰 요금제는 일반적으로 통신 3사 요금제의 절반 수준이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급제폰으로는 5G가 아닌 4G LTE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자급제폰의 또 다른 장점은 통신사 선탑재 앱이 없다는 점입니다. 보통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운영체제 제작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다양한 선탑재 앱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갤럭시 스토어, 삼성 페이, S 헬스, 삼성 패스 등의 선탑재 앱이 깔려있습니다. 아이폰을 사면 애플 북스, 아이무비, 가라지 밴드, 키노트 등의 선탑재 앱이 들어있습니다. 통신사나 단말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30개 내외의 통신사 앱이 선탑재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이런 앱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개중에는 삭제가 되지 않는 선탑재 앱도 있어 문제입니다. 선탑재 앱이 많으면 저장 공간도 많이 소모하고 리소스를 잡아먹어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저해하거나 백그라운드 동작으로 배터리를 소모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급제폰 이용 시 선탑재 앱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사용자들은 쾌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급제폰의 장점]
- 통신사 약정 없이 가입 가능 (언제든 위약금 없이 해지 가능)
- 알뜰폰 요금제를 포함해 다양한 요금제 선택 가능
- 5G 요금제가 아닌 LTE 요금제로도 개통 가능
- 통신사 선탑재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음
- 통신사 제약이 없어서 단말기를 중고로 되팔기 유리함
물론 자급제폰의 단점도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통신 요금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약정에 매일 필요가 없는 대신, 통신사 지원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카드 할부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단말기 가격을 일시불로 지불해야 하므로 한 번에 큰돈을 쓰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급제폰은 상대적으로 사용자 수가 적고 구매 경로가 파편화되어 있다 보니 구입 및 개통 과정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직접 전자제품 매장이나 오픈마켓에서 단말기 가격을 비교해 구매한 후, 대리점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자급제폰을 알아보고 개통하는 과정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자급제폰의 단점]
- 통신사 지원금을 받을 수 없음
- 단말기 가격 일시불 구입 시 비용 부담 (카드 할부 가능시 예외)
- 단말기 구매 및 개통 과정이 번거로움
자급제폰과 통신사폰의 차이
통신사를 통해 개통하는 폰과 자급제로 사는 폰은 기기나 성능 면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제조사가 만들어서 파는 폰을 어떤 경로로 구매하고 개통하는지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러나 두 가지 방식은 개통 및 이용 방식 면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자급제폰과 통신사폰의 차이점을 아래에 정리했습니다.
- 최신 스마트폰 구매 시 통신사에서는 5G로만 개통 가능, 자급제폰은 4G로도 개통 가능
- 통신사폰은 지원금을 받아 구매 시 약정 기간이 걸려 있어 요금제 변경 불가 (기간 내 변경 시 위약금 발생)
- 통신사폰 구매 시 의무 사용 기간만큼 할부 지원을 받을 수 있음, 할부 이자 발생 (12개월, 24개월, 36개월 등)
- 통신사폰은 선탑재 앱들이 깔려 있으며, 이중에는 삭제가 불가한 경우도 있음
- 통신사폰은 해당 통신사의 전용 단말기이므로 타사 유심 사용 제한 (통신사에 연락해 풀어야 사용 가능)
- 통신사폰은 스마트폰 부팅 시 통신사 로고가 뜸
자급제폰 개통방법
자급제폰을 구입하고 개통하는 방법은 폰 구매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번호를 이동해 사용하는지, 기기만 변경하는지, 신규 가입인지, 유심 기변인지에 따라 다른데요. 자급제폰을 개통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이며, 새로운 유심이 필요한지 아닌지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먼저, 유심이 새로 필요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자급제폰을 개통하면 됩니다.
- 자급제폰 구입
- 통신사 선택
-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자급제' 선택
- 원하는 요금제 선택
- 유심 가입 신청
- 고객 센터와 통화
- 개통 처리 후 1-2일 내 유심 배송
- 유심 수령 후 단말기에 장착해 사용
물론 통신사 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개통을 하는 방법도 있고, 또는 셀프 개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셀프 개통은 유심을 편의점이나 오픈 마켓에서 구입한 후, 직접 홈페이지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개통을 신청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약 5분 만에 빠르게 개통을 완료할 수 있어, 바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심 기변의 경우에는 조금 더 간단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서 유심을 빼서 새 폰에 넣어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기존 폰에서 사용하던 통신사와 요금제를 그대로 유지해 사용하는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즉, 유심을 새로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자급제폰을 개통하면 됩니다.
- 자급제폰 구입
- 폰 수령 후 기존 사용하던 유심을 빼서 새 폰에 삽입
얼마 전 LG U+는 공식 온라인몰 유샵을 통해 자급제 단말기 개통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급제폰 구매부터 요금제 가입, 유심 개통까지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긴 것인데요.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까지 제공해 할인된 단말기 가격에 더해 추가로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스톱 자급제폰 플랫폼이 더 많이 생기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방법으로 자급제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급제폰과 함께 사용하면 좋은 알뜰폰 요금제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얼마 전 토스가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글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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