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을 둘러싼 TBS '김어준의 뉴스 공장' 출연료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특혜 논란에 이어 정치적 편향성까지 함께 도마에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김어준의 프로필과 지난 행적을 알아보고, '김어준의 뉴스 공장'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김어준 출연료 논란과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김어준 퇴출 요구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김어준 프로필
김어준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좌파 언론인입니다. 1968년 12월 4일생으로, 올해 만 나이로 52세입니다. 경상남도 진해시 출신이며, 무신론자입니다. 윤중중학교와 문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홍익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기제어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포스코 등 몇몇 회사를 잠깐씩 다니다가 IMF 때 정리해고를 당한 후, 1998년 딴지일보를 시작했습니다.
딴지일보는 기성 언론에 대한 비판의식과 날카로운 풍자를 특징으로 하는 인터넷 언론을 표방했습니다. 딴지일보는 주요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으면서, 우파들을 비판할 수 있는 사건들을 심층 취재하고 가공했습니다. 당시 딴지일보가 크게 성공하면서 김어준은 인터넷 문화를 이끄는 아이콘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정치, 사회 풍자 사이트와 유머 사이트가 여럿 등장하고, 디시인사이드처럼 이용자들이 직접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하는 사이트들이 늘면서 딴지일보의 인기는 사그라들었습니다.
이후에도 김어준은 한겨레 신문에서 "그까이꺼"라는 상담 코너를 연재하고, 대학이나 기관의 각종 강연에 연사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다가 2011년 정봉주와 함께 론칭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시 한번 주류 대안 언론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6년부터는 TBS '김어준의 뉴스 공장'으로 컴백해 지상파 언론인 대열에 들었습니다. 2017년에는 시사저널의 연간 리서치,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에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영향력을 갖춘 언론인이 되었습니다.
여러 프로그램과 강연 등을 통해 밝힌 것처럼, 김어준은 상당히 정치지향적인 인물이며 정치논리로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본인은 정치적으로 중도 성향이라고 주장하나, 사실상 친문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노무현 지지자, 문재인 지지자로 상당히 유명하기도 하고, 이번에 논란이 된 '뉴스 공장'에서도 계속 민주당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인 치고는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어준 뉴스 공장
'김어준의 뉴스 공장'은 2016년 9월 26일부터 tbs 교통방송에서 시작된 아침 시사 프로그램입니다. 김어준 지상파 라디오 복귀 프로그램이며, 평일 오전 7시 6분부터 방송합니다. 주로 시사 뉴스와 정치 뉴스를 다루며, 요일별로 고정 패널들이 돌아가면서 영화, 스포츠, 음악 등 다른 분야도 함께 다룹니다. 2018년 2월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라디오 청취율 시사 부문 1위에 오른 기록이 있습니다. 팟캐스트 스트리밍, 스마트폰을 통한 TBS 어플리케이션 스트리밍, 유튜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취하는 청취자들이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국내의 온라인 미디어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팟캐스트 다운로드 규모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며, 2021년 들어서는 약 11% 대의 청취율을 유지 중입니다.
뉴스 공장은 김어준이 진행을 맡고 있으며, 시사 뉴스 정리는 류밀희 TBS 기자가 함께 합니다. 그 외에 월요일에는 서기호 변호사, 양지열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 장용진 기자, 화요일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박동희 야구 전문 기자가 출연 중입니다. 수요일 코너에는 박연미 경제평론가, 최영일 평론가 썬킴, 목요일 코너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합니다. 금요일에는 김한규, 김재섭, 박창진, 김윤, 김성회,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주말특근'이라는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뉴스공장 하이라이트와 청취자 반응을 소개합니다. 일종의 옴부즈만 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터뷰나 주중 소개되지 못했던 청취자 의견 등을 정리해서 방송합니다.
이렇듯 뉴스 공장은 다양한 시사 뉴스와 문화, 스포츠 이슈를 다루며 고정 패널들도 각 분야에서 꽤 이름난 사람들입니다. 덕분에 넓은 인맥과 섭외력을 바탕으로 특정한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핵심 이슈의 핵심 인물이 잘 출연하는 편입니다. 이 때문에 화제성이나 청취율 면에서는 성공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김어준은 인터뷰어로서 독특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인터뷰의 맥락이나 논점과 상관없는 엉뚱한 질문이나 즉흥 질문을 던져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비방이나 비속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특정 상품을 홍보하기도 해서 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여러 번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TBS의 설립 취지인 교통, 기상 전문 방송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많습니다.
김어준 출연료 논란
김어준의 '뉴스 공장' 출연료가 회당 약 200만원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터졌습니다. TBS의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르면 라디오 프로그램 사회자는 100만 원, 출연자는 30만 원의 회당 출연료 상한액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어준은 규정의 2배나 되는 출연료를 받고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김어준은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은 채 계속 출연료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출연료 지급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TBS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적 방송사이기 때문입니다. TBS가 받는 한해 지원액만 375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김어준 특별 대우와 TBS 예산 집행의 적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TBS는 대표이사 방침에 따라 사회자의 영향력을 고려 시 출연료 상한액을 초과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TBS 대표이사 이강택은 KBS PD 출신이며, 친여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러한 연결고리 때문에 김어준이 여권과 민주당,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유리한 발언을 하는 대가로 출연료를 많이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어준의 출연료 추정액 200만 원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기간 내 진행 횟수 1137회에 곱하면, 박 전 시장 임기 동안에만 약 23억 원을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봉으로 치면 4억 8천만 원가량의 높은 액수입니다.
TBS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당사자가 출연료 공개에 동의하지 않고 민감한 개인정보인 이상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를 공개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위반, 비밀유지 의무 위반, 영업 비밀 누설 등에 해당한다는 것이 TBS의 주장입니다. 한편,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라디오와 TV에서 동시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두 매체에 동시에 방송하는 것은 방송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불거졌는데요. 이에 대해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보도 영역이 아닌 시사교양 장르로 분류되므로 상관없다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김어준이 1인 법인을 통해 출연료에 대한 세금 납부를 편법적으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어준은 4월 15일 방송에서 이에 반박하며 출연료는 종합 소득세로 신고한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또한 자신이 공직자도 아닌데 개인 계좌를 들춰내야 하냐고 반문하며, "오버들 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어준 퇴출 청원
이처럼 김어준 출연료와 관련한 논란이 여당 특혜 논란으로 번짐에 따라 4월 9일에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글에서는 김어준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청원글에서는 "서울시 교통방송은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임에도,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어준이 언론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청취자를 호도하면서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청원글은 4월 15일 기준 27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황입니다.
김어준이 오늘날 정치에 크게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근거가 있습니다.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도 고민정, 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지를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박영선 후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생태탕 논란'의 프레임을 씌우며 공격적인 보도를 지속해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진중권은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했습니다.
언론과 정치의 유착은 항상 문제가 될 수밖에 없지만, 이번 김어준 논란은 막대한 출연료 때문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시절 인터뷰에서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라고 '뉴스공장'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TBS는 지난해 별도 재단을 만들어 독립했기 때문에 이제는 서울 시장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합니다. TBS 예산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고 하는데 자신들에게 편리한 상황에만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주장하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보면 좋겠습니다. 한편, 김어준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은 동의자 수 기준치인 20만 명을 넘었으므로, 청와대에서는 의무적으로 답변을 해야 합니다. 김어준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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