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삼성 노트북, 갤럭시북 고: 스펙, 사양, 출시일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높은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저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재택근무, 재택 수업 등이 늘어나면서 전 세계적으로 노트북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요. 이 기회를 공략하려는듯 삼성은 30만 원대의 저렴한 노트북 갤럭시북 고를 출시했습니다.

 

원래 지난 4월 갤럭시 노트북 언팩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갤럭시북 고는 며칠 전 대만 IT 박람회인 컴퓨텍스(Computex) 2021에서야 처음 공개되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으로 꾸준히 화제를 모으는 중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갤럭시북 고의 성능과 스펙, 사양, 디자인, 기타 기능, 가격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 갤럭시북 고 성능 및 스펙
• 갤럭시북 고 디자인 및 사양
• 갤럭시북 고 기타 기능
• 갤럭시북 고 가격 및 출시일

 

갤럭시북 고 성능 및 스펙

갤럭시북 고는 기본 와이파이 및 LTE 버전과 갤럭시북 고 5G 모델로 나뉩니다. 이번에 두 종류가 함께 공개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북 시리즈 라인업은 총 5종으로 늘어났습니다. 기존 출시한 갤럭시 북 프로 360, 갤럭시북 프로, 갤럭시 북에 2종이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나왔던 갤럭시 북 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인텔 칩을 장착했는데요. 이번에 나온 갤럭시북 고는 ARM 기반 퀄컴 칩을 적용했습니다. LTE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2세대 7c가 들어갔고, 5G 모델에는 스냅드래곤 2세대 8cx가 탑재되었습니다. 요새는 인텔 칩을 쓰는 노트북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스냅드래곤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기 어려워서 정보를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갤럭시북 고 5G 모델에 들어간 스냅드래곤 8cx 2세대는 인텔 10세대 코어 i5보다 속도가 18% 빠르고 전력 효율도 39%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CPU와 GPU, NPU(AIE), I/O 등을 통합해서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인텔 i5 코어와 i7 코어 중간 정도의 성능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스냅드래곤 AP엔 모뎀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스펙트라)가 들어가며, 4K HDR10 비디오 재생,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합니다.

 

갤럭시북 고에 들어간 ARM 칩은 저전력, 저발열을 특징으로 하는데요. 스마트폰 시스템 온 칩(SoC) 설계를 기반으로 해 전력 효율이 좋으며, 팬리스임에도 발열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애플이 요즘 애플 제품에 넣고 있는 M1도 대표적인 ARM 기반 프로세서입니다.

 

 

물론 퀄컴 칩이 들어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인텔 x86-64 계열이 아닌 ARM 계열인 만큼 앱 호환성이 낮아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운영체제는 ARM 윈도우 10 버전으로 실행되는데 아직 보편화되지 않아 네이티브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기존 프로그램은 x86-64로 포팅(porting)해야 하는데 이 경우 속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한편, LTE 모델을 기준으로 기본 탑재되는 램은 4GB와 8GB, SSD는 64GB와 128GB 중 고를 수 있습니다. 또한, USB-C 3.2 타입 2개, USB 2.0 A타입 포트 1개를 지원합니다. LTE 모델은 최대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42.3WHr 배터리를 지원합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8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5G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더 커서, 1회 완전 충전 시 하루 종일 지속 가능하다고 합니다.

 

갤럭시북 고 디자인 및 사양

갤럭시 북 고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말 그대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일단 현재 계획으로는 실버 단일 색상으로 출시 예정인데, 상판의 두께가 일정하게 플랫한데다 안쪽의 키보드는 검정색이어서 약간 맥북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커버에는 늘 그렇듯 삼성의 로고가 중앙 왼쪽에 새겨져 있고, 노트북 테두리와 힌지 부분에는 포인트 패턴이 들어가있습니다.

 

디스플레이로는 최대 밝기 300 니트 및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14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백라이트 키보드, 대형 트랙 패드, 720p 웹캠, 돌비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힌지는 최대 180도까지 펼치고 접는 것이 가능합니다.

 

전체 무게는 1.38kg이며, 두께는 14.9mm입니다. 상당히 얇고 가벼워서 사용성도 좋고 휴대도 간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갤럭시북 시리즈의 다른 모델들도 초경량, 초슬림 디자인으로 유명한데요. 갤럭시 북 프로 360 13.3형은 무게가 1.04kg(와이파이 모델), 두께가 11.5mm입니다. 갤럭시 북 프로 13.3인치는 무게가 868g, 두께는 11.2mm에 불과합니다. 요즘은 집에서도 PC보다 노트북을 메인으로 쓰는 추세이다 보니 이동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노트북은 가벼울수록 쓰기 편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갤럭시북 고의 사양과 스펙을 아래에 한번 더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갤럭시북 고 사양 및 스펙 (와이파이 모델 기준)]

•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2세대 7c
• 램: 4GB / 8GB
• SSD: 64GB / 128GB
• USB 포트: USB-C 3.2 타입 2개, USB 2.0 A타입 1개
• 배터리: 42.3WHr (25W 고속 충전 지원)
• 디스플레이: 14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 (풀 HD 해상도 지원)
• 무게: 1.38kg
• 두께 14.9mm
• 기타: 백라이트 키보드, 대형 트랙 패드, 720p 웹캠, 돌비 스테레오 스피커 지원

 

갤럭시북 고 기타 기능

이어서 갤럭시북 고에 포함된 기타 소소한 기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다른 갤럭시 기기와의 연동 및 호환을 도와주는 기능들인데요. 스마트 스위치라는 기능을 활용하면, 노트북에서 전화하고 문자를 보낼 수 있고, 노트북에 저장된 데이터를 간편하게 옮길 수 있습니다. 갤럭시 기기 간 파일, 사진 등을 자유롭게 옮기는 '퀵 셰어' 기능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동기화하면 안드로이드 앱 미러링도 가능합니다.

 

 

또한 갤럭시북 고의 '스마트싱스' 기능을 통해 집안 내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해당 기능은 IoT 기반으로 각종 전자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요즘 나오는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거의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세탁기, 공기청정기, 조명 등 다양한 가전을 집 밖에서도 제어할 수 있어서 한번 쓰기 시작하면 상당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이용해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버즈, 갤럭시 워치 등이 어디 있는지 까먹었을 때 간편하게 위치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북 고 가격 및 출시일

앞서 갤럭시북 고의 스펙과 디자인, 사양, 기능 등을 살펴봤는데요. 그래도 갤럭시북 고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와이파이 및 LTE 버전, 4GB 램, 64GB SSD를 기준으로 349달러(약 39만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램과 SSD에 따라 가격은 높아지며, 5G 모델은 아직 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더 좋은 칩셋이 들어가므로 더 비쌀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북 고 LTE 모델은 미국에서 6월 10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북미와 유럽 등 해외에서 먼저 판매됩니다. 5G 버전은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갤럭시북 고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도 동일한 사양의 모델이 비슷한 가격대에 빠르게 출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양을 보면 램과 SSD 용량이 작기는 하지만,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요새는 집에서 줌 수업을 받기 위해 저렴한 노트북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들도 많고, 세컨드 랩탑을 따로 쓰는 어른들도 많아서 한국에서도 저사양 저가 노트북도 시장성이 있어 보입니다.

 

반면, 애플은 삼성전자와는 대조적으로 중저가 노트북 시장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요. 애플은 얼마 전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 최첨단 M1 칩을 넣으면서 고사양 모델을 기준으로 300만원이라는 어마무시한 가격대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12.9형 셀룰러 모델 2TB 용량 기준).

 

곧 출시 예정인 맥북 프로에도 바로 이 M1 칩이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따라 이전 모델보다 가격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맥북 프로보다 저렴한 라인인 맥북 에어도 올 하반기 출시 모델부터 M2 칩을 쓸 가능성이 높아서 역시 가격이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신형 맥북 에어 2022: M2, 디자인, 개선점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출시일, 역대 최고 스펙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