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10이 11로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윈도 제품은 전 세계 컴퓨터의 약 78%에서 사용되고 있는 운영 체제인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고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윈도 11 업데이트 역시 전 세계의 수많은 PC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윈도 11의 업데이트 일정과 업데이트를 하면 좋은 점, 새롭게 달라지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또한, 윈도 11로 업데이트를 하려면 하드웨어, 즉 컴퓨터가 일정한 사양을 충족해야 하는데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미리 확인해야 하는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목차
- 윈도 11 업데이트 일정
- 윈도 11 업데이트 장점, 달라지는 점
- 윈도 11 업데이트 무료 업데이트 방법
- 1) 윈도 11 업데이트 하드웨어 사양 조건
- 2) 보안 모듈 TPM 2.0 지원 여부 확인 방법
- 윈도 11 사전 업데이트 방법, 인사이더 프로그램
윈도 11 업데이트 일정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4일 온라인 행사에서 '윈도11'을 공개했습니다. 또한 바로 그다음 주부터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새 윈도 버전의 공개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윈도 11은 테스트 기간을 반년 가량 거친 후, 올해 연말쯤 PC 제품으로 정식 출시 예정입니다.
12월에 출시되는 이유는 델, HP, 레노버, 삼성전자 등 주요 PC 제조사들의 신제품이 이 즈음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식 출시 전, 미리 윈도 11을 체험하고 싶으시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윈도 11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인데요. 인사이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은 글 하단에 정리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윈도 10이 설치된 PC를 사용하는 분들이 아주 많을 텐데요. 이러한 분들은 내년 초 윈도 11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윈도 11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PC 등의 하드웨어 스펙이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업데이트에 필요한 하드 웨어 사양은 아래에서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윈도 10은 2025년까지 지원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윈도 11로의 업그레이드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2025년까지 현재의 운영 체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 업그레이드를 할 마음이 생기면 아무 때나 윈도 11로 갈아타면 됩니다.
윈도 11 업데이트 장점, 달라지는 점
이번 윈도 11 업데이트에서는 달라지는 점이 아주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주 열심히 준비를 해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장 좋은 점은 인터페이스 변경과 속도 및 성능 개선입니다. 또한 멀티태스킹 기능 및 협업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띕니다. 그럼 아래에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UI, 화면 구성, 소프트웨어 변화
먼저, 윈도 11에서는 부팅 및 검색 과정의 속도 개선을 위해 인터페이스를 변경했습니다. 시작메뉴를 비롯해 작업표시줄의 기본 메뉴가 왼쪽에서 가운데로 이동했습니다. 시작 메뉴의 위치가 가운데로 정렬된 것은 윈도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시작 버튼과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화면 아래 작업 바 가운데에 정렬함으로써 탐색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는 마우스 조작 및 키보드 연결이 어려운데요. 이러한 점을 고려한 터치펜, 터치용 키보드 앱, 음성인식과 자동번역 기능을 활용한 텍스트 입력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한편, 윈도10에서 기본 탑재돼 있던 '코타나'(Cortana)라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는 윈도 11에서 사라질 예정입니다.
2) 스냅 레이아웃 도입, 멀티태스킹 강화
윈도 11에는 '스냅'이라고 불리는 기본 화면분할 기능이 도입됩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쓰는 경우 한 화면 안에 최적으로 볼 수 있는 화면 분할 레이아웃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창 최대화 아이콘 위로 마우스를 가져가면 창을 어느 모서리로든 이동할 수 있는 작은 위젯이 나타납니다. 덕분에 더 효과적으로 멀티 태스킹을 수행하고, 화면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니터를 여러개 연결해 쓰면서 앱을 여러 개 실행하는 경우, 모니터를 분리하면 다른 모니터에서 쓰던 앱들은 자동으로 사라졌다가 모니터를 연결하면 다시 앱들이 보이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윈도 10에서 지원되던 태블릿 모드는 없어집니다.
3) 안드로이드 앱 바로 실행
윈도 11에서는 안드로이드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틱톡, 카카오톡 등 모바일에 최적화된 앱들을 이제는 윈도 내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고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매번 프로그램 따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윈도 11에서는 먼저 앱스토어를 다운로드하고, 거기에 올라와 있는 안드로이드 앱들을 PC에 내려받은 뒤 실행시키면 여러 앱을 PC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MS 협업 툴 팀즈 기본 탑재
윈도 11에는 MS의 화상회의 협업도구인 팀즈가 기본 탑재됩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와 구글 캘린더에 자사의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를 넣고, 애플이 자사 OS에 '페이스타임'을 기본으로 넣는 것처럼 MS도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끼워 넣었는데요. 팀즈 역시 시작 메뉴처럼 화면 중앙에 배치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윈도 11에서 팀즈를 켜면 다른 팀즈 사용자들과 문자, 음성, 화상회의 등을 바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5) 인터넷 익스플로러 종료
윈도 11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사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종료 소식은 지난 달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있는데요. 2021년 8월 17일부터 MS 365 및 여러 MS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IE 11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2022년 6월 15일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지원이 완전히 종료됩니다.
따라서 윈도 11이 출시된 후에도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있기는 하나, 윈도 11에서는 아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구글 크롬, 네이버 웨일,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기타 인터넷 브라우저의 사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6) 윈도 및 클라우드 보안 강화
윈도 11은 제로 트러스트 모델에 맞춰 제작됐으며, 보안 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증되지 않은 웹 사이트와 PDF 문서 등을 보안 컨테이너 내에 격리하는 하드웨어 기반 격리를 지원합니다. 또한, 암호화, 악성코드 방지 같은 주요 보안 기능을 기본적으로 실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업용 윈도 헬로(Windows Hello For Business) 기능을 기업 IT 부서에서 배포하는 과정을 단순화해, 비밀번호 입력 대신 빠르고 간편한 생체인증을 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보안 요소를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하는 동안에도 PC 사용 성능이나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윈도 11 업데이트 무료 업데이트 방법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재 윈도 10가 깔려있는 PC는 일정 하드웨어 사양을 충족하면 내년에 무료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이어서 윈도 11 무료 업데이트에 필요한 하드웨어 사양을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윈도 11 업데이트 하드웨어 사양 조건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프로세서는 듀얼 코어 이상 64비트 프로세서 또는 SoC여야 합니다. 참고로 윈도11은 처음부터 64비트 버전만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업데이트에 필요한 메모리는 4GB이며, 저장공간은 64GB 이상입니다. 그래픽카드는 다이렉트X 12 이상과 호환돼야 하며, 디스플레이는 대각선으로 9인치보다 큰 720p HD 디스플레이, 컬러 채널당 8비트 사양을 충족해야 합니다.
시스템 펌웨어는 UEFI를 지원해야 하고, 보안 부팅이 가능해야 합니다. 보안 부팅은 시스템 펌웨어에 숨어 보안 소프트웨어를 회피하고, 운영체제 부팅 시 시스템 권한을 탈취하는 악성코드를 차단하는 기능입니다. OEM에서 인증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는 부팅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부팅 단계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윈도 11 업데이트에는 보안 모듈인 TPM 2.0 칩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이 부분은 아래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윈도11 홈 에디션을 처음으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인터넷 연결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거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로그인을 하지 않고 사용하는 옵션은 설치 단계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윈도 11 프로 에디션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2) 보안 모듈 TPM 2.0 지원 여부 확인 방법
위에 설명한 것처럼 윈도11을 PC에 설치하려면 보안 모듈인 TPM 2.0 칩이 반드시 필요한데요. TPM(Trust Platform Module, 신뢰 플랫폼 모듈) 칩은 2000년대 초반부터 노트북과 각종 PC에 내장되기 시작한 보안 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부터 대형 PC 제조사가 만드는 모든 PC에 TPM 2.0 칩을 탑재하고 기본으로 활성화하도록 권고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미 대부분 컴퓨터나 노트북에는 TPM 2.0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메인보드가 TPM 2.0을 지원하지 않는 일부 조립 PC, 구형 완제 PC 등에서는 TPM 2.0이 빠져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또한 프로세서 차원에서 TPM 지원을 제거한 AMD 스레드리퍼 등도 TPM 2.0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보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윈도 11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TPM 2.0 칩을 대체할 프로세서 내장형 보안 모듈인 '플루톤'을 이용해야 합니다.
참고로 자신의 PC가 TPM 2.0을 지원하는지 확인하려면, 작업표시줄 검색창에 ‘장치 보안’이라고 입력한 뒤 해당 항목을 확인하면 됩니다. 여기서 보안 프로세서(TPM) 버전과 보안 부팅 기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지원한다면 해당 항목이 표시되면서 ‘장치가 표준 하드웨어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합니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만약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 창에서 아무런 표시가 없으며 ‘표준 하드웨어 보안이 지원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이처럼 윈도 11 무료 업데이트에는 필요한 사양과 조건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데요. 아래와 같이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윈도 11 무료 업데이트 하드웨어 사양]
- 프로세서: 듀얼 코어 이상 64비트 프로세서 또는 SoC
- 메모리 및 저장 공간 용량: 4GB, 64GB 이상
- 시스템 펌웨어 UEFI 지원, 보안 부팅 가능 보안 모듈인 TPM 2.0 칩 필요
- 그래픽카드: 다이렉트X 12 이상과 호환
- 디스플레이: 대각선으로 9인치보다 큰 720p HD 디스플레이, 컬러 채널당 8비트 이상
- 인터넷 연결 필수,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필요 (윈도 11 홈 에디션 최초 사용 시)
윈도 11 사전 업데이트 방법, 인사이더 프로그램
윈도 11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리 윈도 11을 체험하고 싶으시면, 아래 방법을 따라 하시면 됩니다.
[윈도 11 인사이더 프로그램 참여 방법]
- 윈도 웹 또는 윈도10 설정 열기
- 업데이트&보안 항목 선택
-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 선택
- PC 하드웨어 사양 확인 후 참여 선택
사실 윈도 10은 출시 이후부터 꾸준히 사용자의 원성을 들어온 운영 체제였는데요. 이번 윈도 11 출시를 통해 사용자 편리성과 성능이 많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윈도 11로 인해 앞으로의 컴퓨터 환경과 경험이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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