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온 코로나 19 백신의 특징과 현재까지 알려진 부작용 사례를 정리하는 포스팅입니다. 2021년 3월 21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정부가 구매한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 얀센(존슨 앤드 존슨), 노바백스 백신입니다. 코로나 19 백신은 제조사별로 보관 및 유통 조건이 다르고 상당히 까다롭기까지 합니다. 이에 백신 별로 접종이 가능한 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고, 최대한 백신을 안전하게 저장하고 나르기 위해 민·관·군이 힘을 합쳐 유통 체계를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백신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누구를 대상으로 언제 접종될 예정인지 백신별 접종 시기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도입 코로나 백신 종류
우리나라에 도입될 예정인 5종류의 백신은 모두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정한 예방 효과 국내외 기준을 50%로 만족했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40~60% 수준임을 고려하면, 승인을 받은 코로나 19 백신들은 개발 기간이 매우 짧았음에도 예방 효과가 아주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예방효과는 백신 종류에 따라서 조금씩 다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는 62~70%이며,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는 평균 66%로 나타났습니다. 예방 효과가 95%인 화이자 백신과 94.1%인 모더나 백신에 비하면 앞의 두 백신은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다만 각 백신의 임상 실험은 모두 다르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고, 위에 언급한 모든 백신이 예방 효과 목표 기준을 상당히 높게 넘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아직 기술 이전 중인 노바백스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백신의 기본 정보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제조사 |
아스트라제네카 |
화이자 바이오엔텍 |
모더나 |
얀센 (존슨 앤드 존슨) |
백신명 |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 |
코미나티주 |
- |
- |
연령 |
만 18세 이상 |
만 16세 이상 |
만 18세 이상 |
- |
구성 |
다회 투여용 바이알 |
다회 투여용 바이알 |
다회 투여용 바이알 |
- |
접종 횟수 / 간격 |
2회 / 8-12주 |
2회 / 21일 |
2회 / 28일 |
1회 |
접종량 및 방법 |
0.5㎖, 근육주사 |
0.3㎖, 근육주사 |
0.5㎖, 근육주사 |
- |
보관 |
2∼8℃(6개월) |
-90℃∼-60℃(6개월) |
-20℃(6개월) |
-20℃(24개월) |
유통 |
2∼8℃(6개월) |
-90℃∼-60℃(6개월) |
2∼8℃(30일) |
2∼8℃(3개월) |
개봉 후 저장 |
실온(30℃이하) 6시간 |
희석 후 실온 (2℃∼30℃) 6시간 |
실온 6시간 |
냉장에서 4∼6시간 |
3월 21일 기준으로, 한국 정부는 5개 종류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라고 합니다. 다만 기본 원칙에 따라 접종 대상자는 접종받을 백신을 직접 선택할 수 없습니다. 각 백신의 특징과 보관 및 유통 조건 등이 다르다 보니 접종을 할 수 있는 기간과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어서 각 백신 별로 도입 및 접종 현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현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작년 11월 달에 이미 구매 계약이 완료되었고, 올해 1월에 허가 신청에 들어가 2월에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약 2천만 명 분이 들어왔으며,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현재 한국 이뤄지고 있는 코로나 백신 접종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며, 1분기 내내 백신 접종 대상자 대부분이 이 백신을 맞을 예정입니다.
[1분기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
1) 요양 병원, 노인 요양 시설 입원자 중 만 65세 미만자(약 27.2만 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 고위험 의료기관 의료인(약 35.4만 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 코로나 19 환자 1차 대응요원(약 7.8만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 코로나 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약 5.5만 명): 화이자 백신
위에 정리한 내용처럼 1분기 중 백신 접종 대상자는 크게 4개 그룹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4번 그룹만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고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1차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가 보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금지한 나라는 아래와 같습니다.
-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키프로스, 스페인, 라트비아, 스웨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우리나라에서도 관련하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나 19일에 발표된 바에 따르면, "국제기구 검증 결과와 현재까지 확인된 이상반응 사례를 감안할 때 지금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미 지난 17일 공식 성명을 통해 혈전증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며, 이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각국이 접종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EMA도 18일 안전성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19 백신은 2℃∼8℃에서 냉장 보관할 수 있으며, 보관 가능 기간도 길기 때문에 다른 코로나 백신에 비해 보관 및 저장이 덜 까다로운 편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다른 백신들에 비해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현황
화이자 백신 구매 계약은 작년 12월 23일에 완료되었고, 허가 완료는 올해 3월 5일에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총 2천만 회분 즉, 1 천만명분을 들여온 상태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3월 초부터 접종이 시작되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접종을 시작한 백신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접종이 그렇게 많이 이뤄진 것 같지는 않고, 크게 위험한 부작용 사례도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해외에서는 화이자 백신도 각종 부작용 사례가 나온 상황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mRNA 백신인데, 이 백신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mRNA(유전자 명령)’를 주입, 인체 내 세포가 스스로 스파이크 단백질로 발현돼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나 mRNA는 불안정해서 잘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지방으로 감싸서 전달하게 됩니다. 이때 쓰는 지방은 ‘PEG’라는 성분인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보관과 유통 모두 -90℃∼-60℃ 사이의 초저온 상태에서 이뤄져야 하고, 취급할 때도 흔들리거나 무리한 충격을 가해서는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초저온 냉동고가 구비되어 있는 예방접종센터에서만 화이자 백신을 접종에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화이자 코로나 19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접종 전 희석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며,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모더나 백신 도입 현황
한국 정부의 모더나 백신 구매 계약은 작년 12월 31일에 이미 완료된 상황입니다. 일단 4천만 명분을 계약했으며, 현재 계획으로는 올해 5월부터 10월 사이에 이뤄지는 접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직 한국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없으며, 부작용이나 이상 반응 등도 보고된 적이 없습니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처럼 유통 및 보관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전국에 설치될 250곳 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모더나 백신도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난 적이 있다고 하네요. 미국에서는 조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심장 박동수가 분당 150회까지 치솟고, 현기증·혈압 저하가 나타난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뒤에 바로 회복했다고 합니다. FDA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이 특별히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며, 일반적인 백신 부작용 발생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전체 통계로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백신 투여자의 1.5%, 가짜 약 투여자의 1.1%가 각각 과민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필러 등 얼굴에 보형물을 주입한 사람들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염증·부종 등의 반응을 보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일종의 ‘면역 반응’인데, 백신을 맞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 시스템의 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에 보형물을 주입한 곳이 붓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염증과 부종은 스테로이드제와 항히스타민제로 가라앉힐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을 못할 정도의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므로 백신 접종을 꺼려서는 안 된다고 하네요.
얀센 백신 도입 현황
한국 정부는 작년 12월 23일에 얀센 백신 구매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600만 명분을 계약했고, 4월부터 바로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얀센 백신의 장점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하며, 냉장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계획 중인 ‘찾아가는 접종’에 활용하기 좋고, 주요 접종 센터뿐만 아니라 기타 의료기관에서도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바백스 백신 도입 현황
노바백스 백신은 바로 얼마 전인 3월 16일에 2000만 명분(4000만 회분)에 대한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SK 바이오 사이언스가 앞으로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이 백신을 직접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노바백스 백신도 얀센 백신처럼 2~8℃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합니다. 또한 유효 기간이 1~3년으로 길어 불가피하게 접종 필요 기간이 길어질 때 유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바백스 백신의 특징은 기존 인플루엔자, B형 간염 등 다수 백신에 적용되는 합성 항원 방식으로 제작한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다른 백신들은 mRNA·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와는 다른 새로운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을 뜻합니다.
정부에서 발표한 코로나 백신 접종 순서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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