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디자인 변화, 미니 단종 예정

2022년에 출시될 아이폰 14와 관련한 소식이 하나씩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폰 13 시리즈가 나오기 전이긴 하지만, 아이폰 14 소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벌써 2022년 모델을 준비하는 이유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같은 중요 부품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은 보통 1~2년 전부터 중요 부품들의 디자인이나 규격 등을 결정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관련 소식을 자세하게 정리했습니다.

 

아이폰 14 디스플레이 디자인 변화

6월 말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아이폰 14부터 디스플레이가 크게 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이폰에는 지난 4년여 동안 화면 상단이 움푹 파인 모양의 '노치'(Notch) 디자인을 적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위 모델에는 '홀'(Hole)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 2017년에 출시한 아이폰 X 때부터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까지 꾸준히 노치 디자인을 유지해왔는데요. 디스플레이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전환하며 베젤(화면을 둘러싼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의 테두리)을 얇게 만들려 했지만 전면 카메라와 페이스 ID 구현에 필요한 부품들을 노출하기 위해 OLED 상단을 잘라내야 했습니다. 올 가을에 나올 아이폰13도 이러한 노치 디자인을 계승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 나올 아이폰은 홀 디스플레이로 새롭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아이폰 디스플레이 모양을 바꾸려는 이유는 스마트폰 전면을 화면으로 꽉 채우는 '풀 스크린'에 가까운 느낌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홀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에 작은 구멍이 있는 디자인입니다. 전면 카메라나 페이스ID와 같은 광학 부품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빛이 통과되는 작은 구멍만 있으면 됩니다. 따라서 노치보다 훨씬 더 넓은 면적을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화소 패터닝 기술과 홀 가공 기술이 필요합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구멍을 만들고, 이후 주변에 있는 미세 배선과 발광소재 등이 공기에 노출돼 손상되지 않도록 홀 주변을 봉지 공정을 통해 막는 기술도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홀 디스플레이 다음으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또는 언더 패널 카메라(UPC)라고 불리는 OLED 패널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 화면 아래쪽에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입니다.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조차 없어 진정한 풀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도 폴더블 폰을 만들면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죠.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현재도 상용화되어 있기는 합니다. 중국의 한 스마트폰 업체에서 UDC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도가 충분히 높지 않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관련 기술을 계속 개발하는 중입니다. 애플은 오는 2023년까지 UDC 디스플레이 탑재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폰 미니 단종, 2종류 사이즈만 출시

디스플레이 변화와 함께, 아이폰 크기의 종류도 줄어들 예정입니다. 애플은 최근 들어 발표한 아이폰에서 계속 4가지 모델을 출시해왔습니다. 기존에는 5.4인치 1종(미니), 6.1인치 2종(기본, 프로), 6.7인치 1종(프로 맥스)을 출시해왔죠. 올해 9월에 나올 아이폰 13도 이러한 종류의 구성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2022년에 나올 아이폰 14부터는 6.7인치 2종과 6.1인치 2종 등 총 4개 모델로 사이즈의 종류가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5.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 미니'는 단종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디스플레이 협력사들에 관련 내용을 이미 공유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6인치 대의 스마트폰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사이즈고, 실제로 판매량도 가장 많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아이폰 14부터는 사양에 의한 모델 구분이 더욱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이폰 미니를 구매할 수 있는 건 사실상 아이폰 12 시리즈까지가 마지막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편, 아이폰 13 시리즈의 출시일도 어느덧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관련 내용은 아래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13 출시일, 스펙, 디자인,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