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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이슈

도쿄 올림픽 취소? 국민 청원, 코로나, 준비 상황

2021. 5. 8.

일본 내에서 도쿄 올림픽 취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외국 선수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과연 순조롭게 열리고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IOC는 도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막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 역시 올림픽으로 인한 손실을 어떻게든 줄이고자 진행을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업데이트된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쿄 올림픽 취소 청원과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정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의 올림픽 준비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올림픽 취소 국민 청원

5월 7일, 일본의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생명 보호를 위해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자는 코로나 팬데믹이 통제되지 않고 있고, 백신 공급도 제한된 상태라 코로나 사태가 끝나려면 멀었다는 점을 청원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안전하게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도쿄 올림픽 취소 청원

또한 각국 간 백신 접종 상황, 의료 상황에 격차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선수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게다가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한데 모이는 선수들은 격리 지침을 준수할 수밖에 없는데 이 역시 선수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것이므로 선수들이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켄지 우츠노미야라는 이름의 인물입니다. 도쿄대 법대를 졸업한 변호사이며,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우츠노미야는 과거 도쿄 지사 선거에도 여러 차례 출마한 바 있다고 하는데요. 청원문에서는 또한 올림픽을 중단하고 그 예산을 코로나 19로 거주지나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는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우츠노미야는 코로나 극복 위기에 쓰여야 할 국민들의 세금이 올림픽에 흘러들어 가는 상황에 분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청원에는 이틀만에 무려 25만 4000여 명이 서명했다고 하며, 12일까지 계속 서명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후 모인 서명을 17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 도쿄도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일본 내부에서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현재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도쿄 올림픽에 대한 정부 입장과 코로나 상황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62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도쿄에서만 14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이동과 상점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는 긴급 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4월 25일부터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등 4개 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는 원래 5월 11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바로 어제 연장이 결정되었습니다. 또 감염 확산이 심각한 아이치, 후쿠오카 등 2개 지역이 긴급사태 대상으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일본 스가 총리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감염이 빠른 속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방역 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며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 긴급 사태는 5월 31일까지 유지됩니다.

 

일본 보건성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서 5월 7일 하루동안 604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일일 확진자 수이며, 중증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접종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비율은 아직도 전체 국민의 1% 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도쿄 올림픽을 위해 다른 나라의 선수단, 기자단, 기타 대회 관계자들이 일본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코로나 감염과 변종 바이러스 확산의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이자 제약은 도쿄 올림픽 참가자에 화이자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화이자는 이미 IOC와 양해각서를 교환했고, 올림픽 참가자 중 필요한 이들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2차 접종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IOC 및 각국 올림픽 위원회와 협력해 각국에서 필요한 백신 접종 물량을 파악하고 백신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토마스 바흐 IOC 회장은 화이자 백신 기부 소식을 알리며,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확고히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 역시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안전한 대회를 실현할 수 있다"며 올림픽 개최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우선은 지금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들은 백신을 공급받을 예정이므로 안심할 수 있고, 올림픽 기간에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이 일반 국민과 접촉하지 않도록 엄격한 감염예방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도쿄 올림픽에 참석하는 선수들은 정기적인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아야 하고, 음식점이나 술집 방문이 금지됩니다. 또한, 대회 5일 전에 도착해 경기를 끝내고 2일 이내에 출국해야 합니다.

 

도쿄 올림픽 취소? 연기? 무관중 여부?

국내외에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아무리 높아져도 올림픽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은 사실 낮습니다. 일본은 이미 작년에 도쿄 올림픽 준비를 마쳤었는데, 당치 취소가 아닌 연기가 되면서 각종 시설 관리 및 인력 비용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올림픽을 취소해버리면 여태까지 들인 노력과 돈이 헛수고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그나마 금전적 손실을 만회할 방법마저 사라져버립니다. 도쿄 올림픽의 개최 비용과 도쿄 올림픽을 취소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 연기 여부, 비용 및 논란

2020년 여름에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2021년 여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동안 올림픽을 아예 취소할지 여부를 두고 많은 논란이 존재했었는데요, 결국 올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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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쿄 올림픽을 실제로 개최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 쓴 것처럼 일본에서는 계속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고, 이 때문에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객들을 받지 못하리라는 것은 거의 기정 사실이었지만, 국내 관객조차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본래 대회장을 최대 50%의 국내 관객으로 채운다는 전체 하에 총 900억 엔(원화 약 9240억 원) 정도의 티켓 수입을 예상했는데요. 아예 무관중으로 경기를 하게 되면 이 수익마저도 사라지는 셈이 됩니다. 또한 관중이 없으면 국내외 관심도도 떨어지게 되고, 올림픽 후원사들의 브랜드 홍보 효과도 현저히 낮아집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통해 꾀하고자 하는 경제적 효과와 문화적 효과가 크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하면, 도쿄 올림픽의 취소 또는 추가 연기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대신 무관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일본에서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오고 있고 긴급 사태까지 연장된 상황이므로,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위한 의료진 준비조차 힘들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각 경기들이 최대한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기를 기원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도쿄 올림픽 한국 대표팀 준비 상황

이번에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한체육회는 4월 14일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도쿄올림픽 D-100 행사를 열고 한국 선수단의 단복을 공개했습니다. 정장 단복은 상의에 고려청자 비색의 화려함을, 안감은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를 모티브로 용맹성을 담았다고 합니다. 상하의 모두 흰색 바탕으로 제작되는 시상용 복장은 소매 왼쪽에 파랑과 빨강의 태극 문양을, 상의 뒤는 건곤감리를 각각 형상화했습니다. 참고로 2012 런던올림픽 한국 국가대표팀 단복은 타임이 뽑은 '베스트 유니폼' 중 하나로 뽑혔고,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단복은 포브스가 베스트 단복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올림픽 단복

4월 말부터는 올림픽 출전 선수 및 관계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백신 접종 대상자는 모두 931명입니다. 이 중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 30세 미만 대상자 598명은 백신별 접종 주기와 임박한 대회 일정을 고려해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미 일부 선수 및 지도자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기 시작했고, 나머지 종목 선수들도 5월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기타 선수단 임원과 체육회 직원, 지원팀, 협력사 관계자들은 5월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5월 들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종목들도 있습니다. 한국 탁구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각 1장)과 남녀 단식(각 2장) 출전권을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혼합복식 출전권까지 따내면서 도쿄 올림픽 탁구 전 종목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남자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 이상수와 여자 전지희, 신유빈(대한항공), 최효주(삼성생명) 등 6명의 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한국 수영 다이빙 대표팀도 7장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5명의 선수가 도쿄 올림픽 다이빙 8개 종목 중 5개 종목에 출전합니다. 출전 종목은 남자 3m 스프링(우하람, 김영남), 남자 10m 플랫폼(우하람, 김영택), 여자 3m 스프링(김수지), 여자 10m 플랫폼(권하림), 남자 10m 싱크로(김영남, 우하람)입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6월 말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해 27개 종목에서 약 340명을 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7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양궁과 태권도, 여자골프와 펜싱, 사격 등을 유력 종목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에서 신화를 써 내려가며 금메달을 걸었던 야구 국가대표팀이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최근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 명단의 선수들도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하는데요. 예비 엔트리에 오른 야구팀 선수들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도쿄 올림픽 한국 야구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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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축구 조추첨 결과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도쿄 올림픽 한국 축구 조 편성, 경기 일정,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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